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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곡조는 변했어도 모두의 아리랑입니다 (KBS 25.3.4)

(시사기획 창 ‘카자흐 아리랑 - 100년을 이어온 노래’ 중에서)

고려인들은 강제 이주의 고초를 겪으면서도 연해주에 있던 한인 3대 기관, 대학과 신문사, 그리고 극장을 그대로 옮겨와 우리 것을 이어갔습니다.

최 다니엘 / 고려인 4세, 크즐오르다대 4학년
"솔직히 말씀드리면 크즐오르다 주립대가 극동에서 옮겨온 (고려인의) 대학교라는 사실을 처음 알았어요. 그 사실을 듣고 정말로 긍정적인 감정들이 넘치는 기분입니다. 자랑스럽네요."

교육과 언론, 오락 중심 기관을 이주와 함께 옮긴 세계적으로도 유래가 없는 고유 문화의 집단 이전이었습니다.

"여기가 바로 ‘고려일보’가 있던... 전신 ‘레닌기치’ 신문사가 있던 곳입니다."

인쇄기가 쉴 새 없이 돌아갑니다. 오늘은 고려일보를 찍어내는 날입니다.

"고려일보는 일주일에 한 번 인쇄합니다."

중앙아시아를 넘어, 구소련 연방 안에 살던 모든 고려인들에게 한글로 소식을 알리던 신문입니다.

남경자 / 前 고려일보 기자 (1977~2023년 근무)
"매일 아침에 신문 나온 거 배달 오는 거 기다린다고 우리 할아버지는 신문 구석에다가 저기 책상 위에 쌓아놓고 한 장이라도 없으면 막 크게 야단쳤답니다."


고려일보의 역사는 3.1 운동과 함께 시작합니다.

*고려일보 창간호 (1923년 발행)

붉은색으로 인쇄된 창간호는 1923년 3월 1일, 3.1운동 4주년에 맞춰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처음 발간됐습니다.

이름이 몇 차례 바뀌었지만, 우리 민족만의 정체성을 한글로 고스란히 담아왔습니다.

남경자 / 前 고려일보 기자 (1977~2023년 근무)
"(인쇄할 한글) 활자를 상자에 넣어서 감춰서 가져왔거든요. 강제 이주를 올 때 황동훈이라는 분이 그거(납활자)를 감춰서 목숨 걸고 그거 (비밀경찰이) 찾아냈으면 총살당하는 거죠."

고려일보가 우리 글을 지켜왔다면,

(‘고려극장’ 1970년대 영상- 한국외국어대 김상철 교수 제공)

마당극 노래
“마당쇠야 웬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모였냐?“

고려극장은 카자흐스탄으로 옮겨온 뒤에도 전통극을 기반으로 한 공연 등을 이어왔습니다.

가무단의 이름은 아리랑이었습니다.

선배는 막내 단원의 한복 매무새를 만져줍니다.

"나중에 귀걸이도 빼야 해."

"지금 다 잘하고 있어. 괜찮아. 영혼을 조금 더 넣어보자."

고려극장은 카자흐스탄에서도 몇 안 되는 국립 아카데미 극장입니다.

다른 소수민족 극장과 달리 고려극장은 악극단 콘서트와 전통무용 등 춤, 그리고 연극, 뮤지컬 등을 모두 무대 위에 올립니다.

고려인의 도시, 크즐오르다 공연을 앞두고 최종 리허설을 진행합니다.

험난했던 이주와 정착 과정, 그리고 카자흐 민족과의 융합까지 그려집니다.

"사공의 뱃노래 ~~ 목포의 설움"
(‘목포의 눈물’ 이난영 노래)

문공자 선생님은 고려극장 가무단에서 1980년대 디바, 여주인공으로 활동했습니다.

문공자 / 고려극장 가무단 출신
("가장 인기 있는 공연 있었어요? 이 공연만 하면 사람들이 몰려들고 이런 인기 있는 공연들?")
"춘향전, 토끼전, 흥부와 놀부 옛날에... 순회 공연 다닐 때 촌 그런 데 가면 얼마나 사람들이 모입니까. 고려인들이 많이 계시니까. 그러면 거기서 공연한 뒤에 큰 잔치 하면서 우리를 대접하고."

"가무단은 온 소련 국가 다 프리발티(발트해 3국)부터 사할린, 캄차카 빙 돌아서 시베리아에서... 공연 가면 한 3~4개월 그러니까 옷도 가을에 가면 겨울에 입을 것도 가져가고 그렇게 됐죠."

("그때 당시 고려극장이란 무엇이었을까요? 고려 사람들한테는.")
"문화. 우리 문화, 민족 문화. 우리가 다니면서 교육하지 않았습니까? 우리 문화, 우리 풍습 잊지 않게 기억나게... 우리는 어디 가든지 우리 한민족 피, 우리 말, 우리만의 것 잊지 않게."


(‘아리랑’ 수록 영상 (1946년) - 국가기록원 제공)

국내에서는 흔적을 찾을 수 없는 1940년대 영상 속 카자흐 아리랑에 대해 물었습니다.

"1946년도 영상인데요"

"이함덕."
("이 분이신 거죠, 지금?")
"제일 처음에 춤추는 사람 중에서 제일 잘 추지요."
(”이 아리랑 부른 이함덕 선생님도 고려극장에 계셨던 선생님이세요?")
"네. 그럼요. 국민배우."

1946년 아리랑,

1970년 아리랑,

2024년 아리랑...

곡조는 변해왔지만, 100년을 이어온 모두의 아리랑입니다.

("(공연 가시면) 아리랑을 같이 불렀다 그러셨잖아요? 아리랑은 어떤 의미였을까요?")

"아리랑은 슬픈 그것도 아리랑 부르면 다른 사람 생각은 모르지만 제 마음에는 아리랑이라 하면 고향, 고향의 땅 그것밖에 모릅니다."

방송일자: 2025년 3월 4일 밤 10시 KBS 1TV 시사기획 창

취재 : 이승철
촬영 : 김민준 김재현
편집 : 성동혁
취재지원·리서치: 김예진 백은세
조연출 : 최명호 김세빈

'시사기획 창'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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